2020.11.05
해외에서 네이버웹툰을 즐기는 사용자 수가 국내 사용자 수보다 더 많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콘텐츠 산업의 본진 미국에서, ‘웹툰’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젊은 유저들을 웹툰 서비스의 Fan으로 만들며, 메이저 콘텐츠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웹툰 서비스 뒤에서는 국내 북미 웹툰 팀 멤버들과 현지 멤버들의 긴밀한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웹툰 서비스의 Fan이 늘어나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북미 웹툰 팀의 주연님, 남재님, 현정님, 유진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주연) 저는 북미웹툰 팀 안에서도 Life Cycle Management팀을 맡고 있습니다. 유저의 라이프사이클과, 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 양쪽을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유저들이 웹툰이라는 서비스를 알게 된 순간부터 본인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찾고, 읽고, 궁극적으로는 웹툰 서비스의 팬이 될 수 있게끔 유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경우 작품이 런칭을 해서 팬층을 확보하고, 스토리의 피크를 찍고, 연재가 완결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국의 추천완결과 유사한 Daily Pass라는 모델로 운영되기까지의 모든 주요 Moment들을 잘 살려서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미국 서비스가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관리해야할 부분이 다양화되면서 US Webtoon 안에서 팀도 역할도 많이 세분화 되었네요.
(남재) 저는 미국 서비스의 성장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마케팅, 소재의 기획과 제작, 그리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어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LATAM(Latin America) 업무도 추가되었어요.
(현정) 저는 한국의 ’도전만화’와 유사한 UGC 플랫폼인 '캔버스(CANVAS)' 쪽을 담당하고 있고요. 한국에서는 서비스 프로덕트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플랫폼 성장을 위해 한국, 미국 멤버들 간에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스페인어 서비스가 런칭하면서, 팀원들 모두 크게 북미 쪽 영어 플랫폼과 남미 쪽 스페인어 플랫폼을 두 축으로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시장을 확장해보는 것이 누구나 흔하게 경험하기는 매우 어려운, 아주 의미있는 경험이잖아요? 북미 플랫폼에서 배웠던 러닝들을 새로운 시장에 적용하고, 그 성과가 눈에 가시화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요.
(주연) 우선, 저희가 2020년의 목표를 꽤나 도전적으로 잡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2020년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콘텐츠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이를 위해 다 함께 달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매출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과제는 사용자들의 리텐션이에요. 지난 몇 년 간 영어 서비스가 굉장히 큰 폭의 성장을 거듭했는데요. low-hanging fruit이라고 하죠? 처음에는 저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만한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이 수월했다면, 이제는 점점 난이도가 높아져서, 공들여 데려온 사용자들도 예전만큼 우리 서비스의 팬으로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신규 사용자들을 데리고 들어왔을 때, 사용자들 개인이 재미있어 할 만한 작품을 찾고, 그 작품을 우리 서비스 안에서 읽고, 우리 서비스의 Fan이 될 수 있도록, 이렇게 신규 사용자의 리텐션을 관리하는 과제를 매출 다음으로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재) 업무영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점은 24시간이 모자란 것이죠. 서로 협업/논의할 것들이 많고, 한국에서 담당하는 것, 현지에서 담당하는 것, 서로 싱크가 맞아야 하다보니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요. 시차로 인해 한국 오전 시간 일부를 제외하면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메일로도 많이 커뮤니케이션하지만, 대면(화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이른 오전 시간에, 미국 분들은 늦은 저녁시간에 회의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해요. 사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현지와 저희 모두 회의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보니 훨씬 편리하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서로 이야기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늘 어려운 점이에요.
(주연) 맞아요. 단적으로 일반적인 워킹아워(Working hour)로는 한국 오전 10~11시에 딱 한 시간밖에 안 겹쳐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한국 멤버, 현지 멤버 가릴 것 없이 다들 열정으로 승화하여 잘 커버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현정) 썸머타임이 끝나는게 이렇게 기쁠 줄 몰랐어요. 썸머타임이 끝나면 워킹아워 안에서 2시간을 만날 수 있어요! 현지와 한국 멤버들이 서로 굉장히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현정) 작년에 CANVAS 작가님들이 오셔서 네트워킹도 하고, Q&A도 하는 Creator Day라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LA 코믹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는 관계자이니까 미리 안에 들어가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바깥에 대기 인파가 정말 상상 초월이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행렬을 이루고, 입장을 시작하자 그 분들이 저희 웹툰 부스로 뛰어오시더라고요. 싸인회를 할 때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다른 부스까지 줄을 섰고, 시작할 때 함성소리가 코믹콘 공간 전체에 울려퍼질 정도로 저희 Fan들의 존재감, 작가님들의 존재감을 온몸으로 느꼈던 기회였습니다.
(남재) 현지 법인 팀원들의 채용을 위해 면접을 보면, 인터뷰이들이 ’나 웹툰 Fan이야, 몇 년 전에 처음 접했고 어떤 작품으로 들어왔어.’ 이런 이야기를 해요. 그렇게 ’아, 우리가 사업을 해가면서 점점 팬들이 생기고 있구나, 한땀한땀 쌓아올렸던 것들이 팬들로 돌아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위상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번은, 채용 인터뷰를 하는데, 지원자분이 '나 이번에 그 애니메이션 원작 봤어! 박수!' 이렇게 말씀하시며 시작한 분도 있어서, 그런 순간에 정말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유진) 저는 다른 회사에 다니다가, 웹툰이 너무 좋아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꼭 합격하고 싶기도 했지만,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제가 너무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든 분들을 직접 만나보고, 서비스 사용자로서 애정어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 자체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로서 느꼈던 서비스의 개선점, 운영 담당자가 된다면 진행하고 싶은 이벤트 프로모션 등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고 준비해서 면접에서 말씀드렸었어요. 애정과 진심을 담아 참여했던 면접이었기에, 결과를 떠나 저에게 의미있는 경험이었는데요. 다행히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봐주셨는지 이렇게 팀에 합류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초반의 떨리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해요!
(주연) 제가 유진님의 1차면접을 봤었는데요, 그 때 유진님 눈에서 별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했어요. 열정의 별이… 다른 훌륭한 지원자분들도 많았지만, 정말 웹툰을 좋아하는구나, 라는게 생생하게 느껴져서 머릿속에 강하게 인식이 되었었죠.
(현정) 정말 웹툰 좋아하는 건 숨길 수 없어요!
(남재) 저도 유진님과 같은 시기에 입사했어요.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코믹콘에 참여했던 것을 보았었고, 특히 2017년 10월 뉴욕 코믹콘 때, 웬만한 미국 업체들도 채우기 어렵다는 대형 홀을, 사람들 다 집에 가있을 밤 시간에, 꽉 채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저기에 가서 이걸 더 키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워낙 미국 문화를 좋아하는데요, 그 어렵다는 미국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제 눈으로 목격하면서, 함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주연) 기존 몸담았던 다른 회사들에서, 회사가 다루는 엔드 프로덕트(End-Product :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게 되는 프로덕트)에 관심이 있어야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저는 원래 쭉 해외 사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미국 문화를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했고, 콘텐츠 사업이라는 것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었는데, 심지어 모바일 시장에 특화된, 앞으로의 차세대 먹거리를, 우리가 한국에서 만든 것을 가지고 미국시장을 타겟한다는게 굉장히 매력있게 다가왔어요.
사실 지원할 때만 해도 잘 몰랐지만, 입사하고 보니 미국 시장이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만큼 개인에게 주어지는 도전적인 업무나 과제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한 마디로, 저의 관심분야와 잘 맞아서, 공고를 보고 ’아, 나는 저기가 너무 가고 싶다!’ 눈이 뒤집혀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정) 저와 주연님이 전 직장 동료에요. 제가 웹툰을 너무 많이 봐서, 매일 주연님에게 이 작품 보라고 추천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주연님이 먼저 웹툰으로 조인하였고, 포지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손 들었죠. ‘제가 가고 싶은 포지션입니다!’ 그 때 정말 부랴부랴 빛의 속도로 지원했습니다.
(유진) 입사 초반에 현정님을 만나면 항상 새로운 웹툰을 서로 추천해주고, 각자 보고 와서 다음 날 소감을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현정) 맞아요. 저희 둘이 장르가 약간 겹치면서도 달라서, 서로 추천해주기 좋더라고요. 그 때 정말 추천받은 작품 일일이 보느라 밤 많이 샜어요.
(주연) US Webtoon 안에서도 콘텐츠 운영을 담당하는 저희 팀의 경우, 작품 하나 하나를 사용자들에게 계속 추천해주고 읽게 만들어야 하다 보니, 결국은 콘텐츠를 좋아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뻔하지만 웹툰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해야 하는 것 같고요.
그 다음은 책임감과 열정인 것 같아요. 24시간 서비스에, 시차도 있다 보니, 현지 시간에 맞춰 업무에 대응하게 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해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팀원들의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 느끼는 건, 한국과 북미의 멤버들을 다 모아놓고 보면 규모도 크고, 디자인/데이터 분석/운영/기획/소셜 등 역할의 다양성이 큰 팀이어서, 서로의 업무의 특성이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협력이 잘 되는 멤버!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정) 저희 팀에 있는 분들이 웹툰의 독자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오프라인, 면대면으로 사람을 만나는 사업이라면 하루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손에 꼽을텐데요. 저희 팀에서 일을 하게 되면, 하루에 수백만명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경력연차를 따질 것 없이, 본인이 이 팀에서 하나의 역할을 맡는 순간, 정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서비스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할 때, 그게 정말 맞는(right) 일이라면, 설득하고, 추진하여,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리 길지 않을 거에요. 저희 서비스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일해보고 싶다, 잘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함께해주실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유진) 저는 주변에도 웹툰 덕후인 친구들이 많은데요. 이야기하다보면 많은 친구들이 작품’만’ 좋아하는 것에서 그쳐요. 그런데 저는 작품이 너무 좋다보니 작가님도 궁금하고, 콘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네이버웹툰 플랫폼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아까 앞에서 주연님이 말씀하신 ’웹툰을 좋아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비스 성장에 대한 애정도 필요한 것 같아요. 작품을 너무 좋아하니, 작품이 더 돋보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작품을 만드는 작가님의 고료 지급에도 책임감을 갖는 식으로요. 단순히 작품을 좋아한다는 마음만 갖고 있어서는 차별화가 덜 되는 것 같아요. 웹툰을 좋아하는 마음만 갖고 있는 사람은 정말 많으니까요.
(주연) 여러가지가 있지만, 웹툰에서는 특히나 시차로 인해 한정된 시간이라는 상황이 있다보니,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효율적으로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이를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이 된 것 같아요. 이렇게 인텐시브하게 성장해나가는 서비스에서 중요한 역량인 것 같아요.
(현정) 저는 예전에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하나의 프로젝트의 완결성을 높게 전략을 세웠다면, 지금은 좀 더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하면서 다각도로 접근하는 관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게 올해 끝날 전략이 아니고, 계속 해나가야하는 전략이니까요. 다양한 각도에서 봤을 때에도, 미국 서비스에 도움이 되고 성장을 시킬 수 있는 전략인가? 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그렇게 도출된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관점이 확 넓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진) 현정님이 굵직한 것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플랜을 만드신다면, 저는 반대로 넓게 다양한 업무를 많이 담당했어요. 입사 후에 업무도 여러 번 바뀌었고요. 그런데 새로운 업무가 주어졌을 때, 나 이거 안해봤는데? 라고 뒷걸음치기보다, ‘재밌겠네, 해볼까? 모르면 현정님에게, 주연님에게 물어봐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처음 해 보는 과제도, 규모가 크든 작든, 선뜻 해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겠지만 혹시나 실수를 하더라도,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든든하게 서포트해주는 팀원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보다, 새로운 것이 주어졌을 때 두려움이 덜해요. 믿고 응원해주시는, 우쭈쭈해주는! 팀 분위기 덕분입니다. 지금은 주연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일을 하고있는데, 주연님의 뇌를 대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연님과 같이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보면, ‘이렇게 한 번 해볼까요?’ 하면, ‘그래? 지금 당장 해보자!’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요.
(주연) (제 뇌를 대신하면… 전 뭘 하면 되나요?) 맞아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문화’가 네이버웹툰의 문화인 것 같아요. 성장에 맞춰 챙겨야 할 것이 계속 늘어나고, 누군가 손을 대면 자기 일이 되고, 그걸 디벨롭해서 더 큰 프로젝트가 되기도 하고요. 수동적으로 주어진 업무에만 임하기보다, 필요한 업무를 찾아서 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옆에 계신 유진님은 미국 팀 내에서 안 해 본 업무가 별로 없을 정도로 이런 역할들을 잘 해내주시고 계셔요. 이런 동료가 필요합니다!
(주연) 현지와 한국 양쪽 멤버들이 있다 보니, 업무가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일인데요. 다들 놀라울 정도로 열정이 넘쳐서, 새로운 업무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 내 일과 네 일을 나누기보다 서로 발 벗고 나서는 책임감있는 문화에요.
그리고 업무 외적으로는, 멤버들 간 서로를 알게 되는 소소한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도 장점이에요.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직접 만나보지 못한 현지 멤버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요. 멤버들이 주체적으로 화상 Fun Meeting을 마련하여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어몽어스'라는 게임을 정말 신나게 했습니다. 미국 특유의 친근한 문화도 있지만, 멤버들의 특성상 이러한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유진) 새로운 업무를 받을 때, ‘이거 해주세요’하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업무를 주시기 전에 먼저 직접 해보시고, ‘이런 부분이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고, 이런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좀 더 나은 방법이 있는 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면서 넘겨주세요. 한 번 필터링을 거쳐서 넘어오니까, 일을 배우고 따라가는 입장에서 참 감사한 부분입니다.
(주연) 업무에 있어서도 덧붙이자면, 현지와 거리는 멀지만, 업무 논의는 매우 밀접하게 이뤄져요. 모든 팀이 각각 제 역할을 하면서도 미국팀 전체의 목표를 서포트한다는 것에 정말 집중이 잘 되어있어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우리팀의 골(goal)을 달성하는데에, US 서비스의 그로쓰에 얼마나 도움이 될 거냐라는 것을 정말 밀접하게 보면서 피드백을 받아요. 필요하면 디렉션을 수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이전에 있던 조직에서도 해외사업을 담당했지만, 웹툰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현정) 저도, 이전에 있던 조직에서도 업무의 형태, 수평적인 문화 등 많은 유형의 것이 비슷하기는 했어요. 웹툰에 와서 가장 달랐던 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형의 뭔가인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아, 이곳은 차원이 다르다. 덕업일치의 강도가 다르다..!’ 다른 팀 분들을 만나 대화를 할 때에도 어떤 에너지가 느껴져요. 정리하자면 덕업일치의 에너지가 다릅니다.
(유진) 저는 콘텐츠요! 웹툰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동료들과 일상적으로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즐거워요. 무엇보다 웹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좋고요. 회식 자리에서 기억에 남는 웹툰이나 만화 구절을 서로 이야기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주연) 물론 웹툰 보면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도 당연히 있지만, 저는 성과가 잘 나왔을 때 가장 동기부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힘든 건 어디에나 있는데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렸는데 그에 맞춰 성과가 잘 나왔을 때, 더 신나게 다음 계획을 세우게 되더라고요.
(현정) 저는 방금 떠올랐는데요! 이 곳은 비하인드 씬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거? 경험해보고 싶다면 아주 좋은 곳입니다!
(남재) 콘텐츠를 좋아하고, 자신의 업무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 만큼,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새로운 독자, 새로운 Fan들이 향유하게 될 때, 그렇게 즐거움의 크기와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관찰하면서 보람을 느껴요. 그게 결국 성과와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한국의 네이버웹툰처럼, 미국에서도 어느 누구에게 웹툰을 이야기해도, ‘나 그거 알아.’라고 이야기하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 공통된 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과정을 실제로 하나하나 조금씩 보게 되는 것이 보람인 것 같아요. 현지 팀원을 채용하는 인터뷰에서, ‘나 이 서비스의 Fan이라서 채용공고에도 지원했어!’ 라는 말을 들을 때처럼요. 지표가 올라갈 때, 사업이 잘될 때도, 어려울 때도 있지만, 가치 있는 것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즐거움의 크기, 독자 규모, 모든 걸 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저의 Fun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