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지는 마케팅, 네이버웹툰의 마케터가 일하는 법

2021.04.16

같은 ‘마케터’라고 해도 산업에 따라, 회사에 따라, 업무의 내용도, 그 재미도 정말 다를텐데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마케팅을 한다고 자부하는 네이버웹툰의 마케터 분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우선 네이버웹툰의 마케팅 조직은 크게 퍼포먼스마케팅 팀, 브랜드마케팅 팀,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 팀(Creative Studio) 3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퍼포먼스마케팅을 담당하는 민수님, 태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퍼포먼스마케팅을 담당하는 도영님, 브랜드마케팅을 담당하셨고, 현재는 Creative Studio 팀의 리더를 맡고있는 윤표님, 마케터 세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네이버웹툰 마케팅팀의 모습
Q. 먼저 자기소개와 담당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표) 마케팅 조직에서 Creative Studio 리더를 맡고있는 노윤표입니다. 어릴 때부터 늘 만화를 좋아했었는데,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조인하게 되었어요.
저희 팀은 마케팅에서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네이버웹툰에 특성화된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하고자 만들어진 팀이에요. 글로벌 진출 국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다양한 국가를 커버할 수 있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구체적인 업무로는 콘텐츠 디지털 프로모션 영상과 디지털 매체 최적화된 소재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어요.

(도영) 저는 네이버 마케팅 조직에서 일하다가, 도구형 서비스들보다 콘텐츠를 가지고 노는 것, 콘텐츠를 마케팅하는 것이 저와 더 잘 맞고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웹툰으로 조인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태국 팀에서 마케팅 전략 플래닝, 캠페인 운영, 성과 분석, 크리에이티브 기획 등 마케팅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민수) 저는 국내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퍼포먼스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처럼 웹툰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요. 원래는 TV 광고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했는데, 디지털 마케팅 쪽이 바로바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고, 유저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져서, 디지털 광고를 메인으로 하는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어 합류하게 되었어요. 디지털 광고 전략을 기획하고, 상세 매체를 구성하고, 크리에이티브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마케팅팀의 모습
Q. 윤표님은 이전에는 브랜드마케팅 업무를 하셨는데, 브랜드마케팅 업무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표) 브랜드마케팅은 우리 브랜드와 유저 사이의 첫인상을 만들고, 친밀도를 쌓아가며 친하게 지내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좋은 인상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퍼포먼스마케팅이 들어가면서 더욱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요. 그런 친하게 지내고 좋은 인상을 만들어주는 일의 좋은 예시가 얼마 전 진행한 만우절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마케팅이죠.

Q.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목표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요?

(도영) 글로벌 퍼포먼스마케팅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 진출 국가와, 독일, 프랑스 등 신규 진출 국가로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먼저 제가 담당하고 있는 태국은 이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이며, 태국의 10대, 20대 중 웹툰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성장했어요. 태국에 존재하지 않던 웹툰 문화를 정착시켰죠.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잘 성장하다 보니,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재작년, 작년 시장에 많이 들어왔고 유저들이 향유할 수 있는 더 많은 앱과 볼거리가 생겨나고 있어요. 또한, 웹툰이 MZ 중심으로 잘 성장했다 보니, 시장에 들어오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카테고리를 넘어 우리 유저의 시간을 점유하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우리는 시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한 번 우리 팬이 된 유저들이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고 계속 더 머물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세우고 마케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18년부터 유료 모델을 도입하며 매출을 증대시키는 미션도 있고요. 서비스가 성장할수록 마케팅 난이도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저희는 더 건강한 시장의 1위가 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서비스의 다양한 지수를 활성화시키고 있어요.
비슷한 맥락에서 엔터테인먼트라는 더 큰 카테고리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방향성도 있어요. 그동안 우리 동네, 우리 학교에서만 전교 1등이었다면, 이제 분당구,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 1등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독일, 프랑스, 라틴아메리카 등 아직 서비스를 런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국가들은 웹툰을 알리며, 더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단계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여러 국가에서 쌓은 성장 노하우를 접목하여 빠르게 시장 내 독보적인 포지션으로 자리잡는 중이에요.

(민수) 국내도 마찬가지에요. 시장 1위는 누구나 인정하는데, 더 건강한 서비스가 되고 이제는 웹툰 시장 외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에서도 더 강하게 압도적인 해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또 네이버웹툰 안에 작품이 굉장히 많은데, 유저에게 조금 덜 알려진 웹툰을 더 많이 알리는 것도 저희의 중요 과제 중 하나에요. 위클리 베이스의 서비스인데, 매일매일 유저들이 우리 서비스를 잘 들어오게 하는데 에 집중하는 것.

네이버웹툰 마케팅팀의 모습
Q. 다른 회사들의 마케팅 업무와, 네이버웹툰의 마케팅 업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윤표) 웹툰 안에도 정말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가 있고, 웹소설, 시리즈온, 영상화된 영화/드라마 작품까지 있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작품을 새롭게 마케팅하는 재미가 있어요. 전방위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해 볼 기회가 있어요. 라이브한 맛이 있죠! 신입사원 분들에게는 좋은 커리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영) 맞아요. 웹툰 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 플랫폼을 봐도,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콘텐츠가 있는 시대에요. 다양한 취향을 넘나들 수 있는 유연한 식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소비재 산업에서 마케팅 잘하는 회사들의 프로덕트 마케터를 보면, 담당하는 하나의 상품을 어떻게 개선하고 마케팅 할지 몇 년 동안 그 하나만을 파게 되는데, 웹툰은 그렇지 않죠. 마케팅 대상 작품이 한 달에도 몇 번씩 바뀌고, 작품마다 타겟, 셀링포인트, 내보내야 할 메시지 등 그 색깔이 너무나 달라요. 로맨스, 액션, 스릴러까지, 수 많은 색깔을 가진 콘텐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점이자 요구사항이기도 해요. 웹툰 마케터라면 넓게 보고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요.

Q. 그렇다면 이번 하계인턴십 지원자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윤표) ‘마케팅 콘텐츠 디자이너’ 포지션은 마케팅 내부에 있지만 기본적으로 디자이너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 역량과 센스를 가장 우선순위로 검토하려고 해요. 둘째로는 매체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정말 제한적이잖아요? 2시간 영화가 아닌 1분 디지털 영상과 대형 옥외포스터가 아닌 작은 디지털 매너 한 장에 우리의 콘텐츠를 어필해야하기 때문에, 키포인트를 뽑아내고 함축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면 더 좋겠습니다.

(민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퍼포먼스마케터는 데이터 해석을 많이 해야 하는데요. 사실 방법적인 측면은 회사에 와서 배울 수 있어요. 고난이도 해석 스킬보다는, 숫자를 보고 사람들이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행동했을까를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예를들어 지표가 줄어들었으면 축구경기와 연결시켜 보거나, 날씨와 연결시켜 보는 등 단순한 생각이더라도, 데이터를 보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지 해석하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분이 오시면, 더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영) 크게 2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하나는 논리적인 사고력이에요. 실제로 크리에이티브와 퍼포먼스를 막론하고, 마케터들이 항상 하는 일은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고 검증하고. 인사이트 뽑아내고, 이게 계속 반복되는 저희의 생활이거든요. 그런데 ‘그냥 내 느낌에 이럴 것 같아’라는 방식으로 가설을 만들면, 너무 큰 기회비용이 발생해요. 민수님과 비슷한 이야기인데, 문제라고 여겨지는, 어떤 개선이 필요한 현상이 있을 때, 우리가 가진 데이터, 외부환경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각 요인들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더 가능성 높은 가설을 만드는 사고가 필요해요.
두번째로는 좋은 것을 보면 그걸 분별하고 체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퍼포먼스 마케터라고 매일 엑셀과 숫자만 보는 것은 아니거든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캠페인 아이디어도 생각하고, 더 나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도 생각 해야해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케이스에서 좋은 것들을 분별하고, 우리 것으로 바꿔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네이버웹툰 마케팅팀의 모습
Q. 각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경험도 소개해주세요.

(민수) 작품이 많다보니, ‘숨겨진 띵작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자’라는 것을 종종 트라이 해봤어요. 1년 동안 인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소수의 독자들에게는 굉장히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 있어요. 그 작품을 한번 알려보자고 해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서비스에서 작품의 순위가 올라가고 ‘이런 작품을 왜 이제 알았는지 모르겠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재미도 있었고 정말 뿌듯했어요.

(도영) 태국 ‘락다운이다! 삐뽀삐뽀 프로젝트!’ 를 말씀드릴게요. 코로나로 인해 태국에서 락다운이 발생했었어요. 원래 태국 사람들은 굉장히 외향적이고 활동적인데, 4월에는 쏭끄란이라는 태국의 긴 연휴 기간에 코로나가 와버려서 일상생활이 정말 급격하게 달라진거에요.
이 때 팀원 중 한명이 ‘레이지 쿠킹’이라는 작품을 지금 부스팅 해야한다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매 회차에 새로운 요리와 레시피, 요리과정까지 담긴 웹툰이에요. 이미 로컬 리테일 브랜드들이 데일리 쿠킹 챌린지 같은 이벤트를 하기 시작하던 시점이었고, 모두가 집에서 ‘밥 뭐 먹지’를 고민하던 시점이었는데요. 사실 런칭한지 꽤 되어서 힘이 조금 떨어진 작품이었는데, 설득력이 있어서 부스팅을 시켰고, 역대급 좋아요, 댓글, 공유, 굉장히 큰 수치들을 기록했어요. 시의에 맞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마케팅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실 서비스 지표에 까지 좋은 영향을 미쳤던 케이스라 기억에 남네요.

(윤표) 만우절 프로젝트요! 3년 전, 직원들이 직접 썸네일을 그린 만우절 이벤트로 시작했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이후 코스프레, 캐치마인드에 이어 이번에는 썸네일을 웹툰 결제 단위인 쿠키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전 직원이 쿠키를 구웠죠. 오븐 타이머가 돌아가는 티저 영상, 전 직원분들에게 쿠키 만드는 사진과 영상을 받아 만든 메이킹 필름, 베스트 쿠키 썸네일 투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만우절 시작부터 끝까지 곳곳에 만우절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마련해서, 하루를 풍성하게 만들었어요. 단 하루를 위해 몇달을 준비했지만 올해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하네요.

Q. 네이버웹툰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 어필해주신다면?

(민수) 저희 팀은 굉장히 개방적이에요. 콘텐츠를 다루다보니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요. 새로 조인한 동료분, 이 시장이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도 업무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보니,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분위기에요. 편하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에요.

(도영) 열정적이고,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 정말 많아요. 업무 외에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어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요. 주변의 똑똑하고 열정적인 동료들을 보면서 늘 자극을 받고, 보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계속 글로벌로 성장하면서, 낯설고 새로운 시장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마케팅하는 재미가 있어요. 국가/시장마다 다른 점들이 정말 많은데, 그걸 하나하나 느끼는 재미가 있어요. 특히나 신입사원분들은 여러가지 스테이지에서 서비스를 성장시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미 굳건한 시장 1위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가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해나가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고, 새로운 국가에 서비스를 런칭해서 초기부터 성장시키는 경험도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네이버웹툰 마케팅팀의 모습
Q. 세 분은 앞으로 어떤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윤표) 점점 플랫폼 싸움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취향이 있고, 결국 그런 다양한 취향을 누가 더 많이 잘 맞춰주고, 필요한 곳에 우리의 메시지를 어떻게 노출해주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예요. 네이버웹툰도 그런 다양한 취향을 잡을 수 있도록 점점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있고요. 변화된 니즈에 맞춰 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낼 수 있는 마케터이자 아트디렉터가 되고 싶습니다.

(민수) 디지털 마케팅 시장도 계속해서 많이 바뀌고 있어요. 유저의 취향도 계속 다양화되고요. 개방적인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 콘텐츠도 개방적으로 보고 시장에 대해서도 계속 새로운 접근을 고민해서 지속적으로 성적을 내는 퍼포먼스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도영) 큰 목표를 잡아봤어요. 어느 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공룡 하나를 웹툰이 따라잡는 것. 예를 들어 프랑스 시장에서 라인웹툰이 넷플릭스의 실 사용자 수를 넘는다든가, 디즈니 플러스의 가입자 수를 넘어선다던가. 웹툰 카테고리에서는 저희가 1등도 해보고, 제대로 싸울줄 아니까, 글로벌 영상 공룡들하고도 제대로 겨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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