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처럼 생각하고 디자인했던 시간

#2022 네웹취뽀썰 - UI 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네이버웹툰 동계 인턴십을 마치고, 3월부터 글로벌 디자인팀에 합류하게 된 신입사원입니다. 지난겨울 네이버웹툰의 인턴십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의 필요성을 간절하게 느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 인턴십 후기는 정말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네웹취뽀썰’을 통해 네이버웹툰의 UI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인턴십 준비

네이버웹툰 디자이너 서류전형은 크게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네이버웹툰의 UI 디자이너는 프로덕트 단에서의 문제 해결력도 중요하지만, 비주얼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제작해 더 많은 클릭률을 유도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강점을 모두 보여주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자기소개서 양식을 보니 문항은 매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데요, 제가 지원했을 때는 ‘네이버웹툰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와 같은 지원동기를 묻는 문항이 많았습니다.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다루는 만큼 네이버웹툰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일지 고민하면 서류 지원이 한결 쉬워질 것 같습니다.

면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서류 지원 후 합격자에 한해 일대다 면접이 진행되는데요,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약 30분가량 화상 면접으로 진행됐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면접은 제가 겪어본 면접 중에 가장 캐주얼했던 면접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대상자로서 ‘정말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라고 느꼈기 때문에 꼭 합격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이 제가 진행한 디자인 작업과 관련된 질문이었으며, 인턴십 공고에 나와 있는 역량을 확인하는 질문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형에 합격했다면 디자인 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일 테니, 본인만의 강점을 잘 어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인턴십이다 보니 인턴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혹은 네이버웹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 네이버웹툰을 즐겨 보시던 독자분들이라면 프로덕트에서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개선하는지 충분히 느끼실 것 같은데요, 이런 인사이트를 답변에 잘 녹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웹툰에는 그 외에도 시리즈, 시리즈온, LINE MANGA, LINE WEBTOON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이를 직접 사용하면서 주의 깊게 살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우선 저는 면접 분위기가 정말 편안해서 저도 모르게 제 있는 그대로를 100% 보여드렸는데요(…) 면접 끝나고는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망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 부분이 진솔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면접 마지막 질문 시간에도 제가 네이버웹툰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질문을 드렸었습니다. (심지어 해당 기능이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를 정말 자세하고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부분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여겨질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학 관련 능력이 중요한가요?

올해 하계 인턴십이 열리고 주변에서 어학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습니다. 😅 면접 과정에서 받은 질문을 되짚어보면, 아무래도 디자이너다 보니 외국어 능력보단 디자인 역량과 협업 역량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LINE MANGA나 LINE WEBTOON처럼 글로벌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의 경우에는, 현지 디자이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회의가 있기 때문에 외국어를 잘하면 업무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턴십에서는 어떤 과제가 주어지나요?

UI 디자이너 인턴은 크게 4주 동안 개인 과제와 팀 과제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팀 과제는 각 서비스의 프로덕트가 겪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제였고, 개인 과제는 서비스 운영에 매우 중요한 배너를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제의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네이버웹툰 인턴십은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과제에 녹이는 것,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턴십 과정에서 저만 말하는 감자인 것 같아 많이 힘들었었는데요, 😢 특히 저는 글로벌 서비스인 LINE WEBTOON 어플의 개선을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선 웹툰은 한국에서 이미 대중화된 문화이기 때문에 ‘네이버웹툰’과 관련된 자료나, 유저들의 니즈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LINE WEBTOON의 경우 해외 서비스이고 서비스 국가가 7개나 되기 때문에 유저를 특정하기도, 데이터를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서비스 자체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프로덕트를 깊게 들여다보았습니다. LINE WEBTOON의 UI 디자이너는 왜 이 화면을 이렇게 디자인했을까? 컴포넌트를 왜 이렇게 구분 지었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가며 나름의 해답을 찾고자 했고, 제가 해석한 의도를 더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현직자분들의 입장에서는 많이 모자라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 중요한 것은 나만의 인사이트를 가지고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생각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과제 역시 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개인 과제는 디자인 퀄리티에 있어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서비스 운영에 사용될 배너였기 때문에 완성도가 낮은 작업물을 제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 서비스와 LINE WEBTOON에서 어떤 무드의 배너세트가 사용되는지 확인하고, 이벤트의 성격을 비주얼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개인 과제에서는 멘토분께 많은 질문을 드렸는데요, 그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디자인 퀄리티가 많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인턴십 경험자로서, 꼭 멘토분의 피드백을 200%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간단한 거 질문하면 귀찮아 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꼭 질문하세요!

기프티콘 이미지

인턴 기간엔 뵙지 못했지만, 멘토님은 언제나 좋은 피드백을 주시고 맛있는 간식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덕에 저도 힘을 내서 인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부서에 배정된 팀원은 경쟁자인가요?😱 합격률 극악이라던데, 한 명만 뽑는 것 아닌가요?

물론 팀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부분은 확실하게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턴 시작 전 온보딩에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네이버웹툰의 인턴십은 절대평가로 모두가 잘하면 모두가 뽑히는 프로세스입니다. 처음에는 에이 그래도 한 명만 뽑겠지, 하고 의심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요, 신입사원이 되고 나서 동기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이 부분은 사실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팀 과제가 있기 때문에 팀원분과 으쌰으쌰하며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사 생활도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턴십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나누며 협력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십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인턴십 온보딩 과정에서 과거에는 인턴끼리 서로 과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기간이 짧기도 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 극성일 때라 인턴끼리의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디자인 과제는 다른 디자이너의 피드백을 듣는 것이 여러 관점에서 생각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일상이 회복되고, 오프라인 근무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사내 풍경 이미지

인턴 마지막 날, 다른 부서의 디자인 인턴분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출출이 앞에서 단체로 사진도 찍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사무실엔 만화책도 많고, 무료 간식도 있어서 인턴 기간 동안 출근을 못한 게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입사 5개월, 네이버웹툰의 디자인 환경은?

글로벌 디자인팀은 LINE WEBTOON 7개 국가의 중추로써, 굉장히 많은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의 개선은 물론이고, 국가별로 운영 업무의 가이드를 제시하고 검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서비스라고만 말하면 쉽게 와닿지 않는데요, 7개의 국가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를 제작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입니다. 폰트 사이즈, 행간 하나하나 많은 고민을 하고 가이드를 제작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챌린징한 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팀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신입사원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완전 재택인 업무 환경에서 일에 적응하기가 과연 쉬울까, 걱정도 했는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업무량도 과도하지 않게 스케줄을 조절해주시고, 팀원들과 커피챗 시간도 틈틈이 갖는 등 많은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별다른 어려움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남길 한 마디.

네이버웹툰 UI 디자이너 인턴십은 쉬운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많은 성장을 겪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커다란 서비스의 디자인 히스토리를 확인하고, 제가 그 일부가 되어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설령 채용 전환에 실패하더라도 이 과정이 절대 헛된 일은 아니겠구나’ 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이 경험을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꼭 경험했으면 합니다!

웰컴스티커 이미지

최종 입사 후 집으로 웰컴키트를 보내주십니다. 텀블러, 후드 티, 노트 등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준비해 주셨어요. 입사 당일에도 그다지 실감 나지 않았는데, 키트를 받고서야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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