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네웹취뽀썰 - 퍼포먼스 마케터
안녕하세요, 2021 하계 인턴십을 거쳐 네이버웹툰에 입사해 W Performance Marketing에서 독일웹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정입니다. 작년 여름 두 달은 제 인생의 전환점으로 기억될 만큼 도전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어떻게 인턴십에 참여하게 됐는지, 인턴십 동안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정규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모든 이야기를 낱낱이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이 반년 전 저와 같이 네이버웹툰 인턴십을 꿈꾸고 계신 모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정형화된 스펙(학점, 어학, 자격증, 인턴십 경험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경력직 채용이 아닌 인턴십 채용이기에 회사에서도 직무와 밀접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원하는 정형화된 스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팀 안에서도 필요한 역량이 다양하기에 각각 역량에 맞는 다양한 인재 분들을 두루 모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스펙이 없어서 걱정하시거나, 있다고 해서 하나의 스펙만 강조하시기 보다는 ‘내가 왜 네이버웹툰과 함께 하고 싶고, 인턴십 동안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에 대해 지원자님께서 가진 경험들을 잘 녹여내어 서류와 면접에서 보여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경험을 통해 콘텐츠 산업과 네이버웹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마케터로서 어떤 갈증을 느껴 네이버웹툰에 함께 하고 싶게 되었는지, 제가 꿈꾸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경험들을 해왔는지, 그리고 저의 어떤 강점을 네이버웹툰 Performance Marketing팀에서 발휘할 수 있을지 등을 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전달 드리려고 했습니다.
답변부터 드리자면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입니다.
일단 ‘웹툰 덕후’의 기준이 애매하기는 하나, 사내에는 라이트 유저부터 헤비 유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중요시합니다. 그렇기에 임직원분들별로 ‘웹툰 덕력’도 다양한데요! 따라서 ‘난 웹툰 덕후까지는 아닌데 괜찮을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만, 들어와서 계속 웹툰이나 웹소설 등 콘텐츠를 다루는 일을 하시게 될테니, 웹툰/웹소설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아무래도 더 즐겁게 일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당장 웹툰/웹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못하셨더라도, 일하시면서 웹툰/웹소설에 빠져볼 열린 마음을 갖고 계시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인턴십을 지원하실 때 ‘기졸업자(혹은 재학중)인데 괜찮을까요?’,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와 같이 졸업 여부나 나이가 인턴십 합격과 상관 있을지도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공고에 기재된 입사 시기를 맞출 수 있다면 현재의 졸업 여부나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졸업자로서 혹시 재학생보다 패널티가 있진 않을지, 나이가 많지는 않을지 걱정했었지만, 인턴십 입사 후 다양한 동기 분들을 보며 졸업 여부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서류 지원 후 서류 합격자에 한해 일대다 면접이 진행되었는데요. (*면접 형태는 팀, 시기마다 다를 수 있음) 저 같은 경우에는 약 2-30분 가량 정말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실무자분들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로 네이버웹툰 인턴십 전까지 제 경험들을 자세히 여쭤보시면서, 팀의 현 상황에 잘 맞을 사람일지 보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정형화된 질문들 보다 제 경험에 관한 질문을 많이 주시는 것을 보며 정말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면접을 준비하실 때는 앞서 말씀드렸던 네이버웹툰에 왜 함께 하고 싶고, 인턴십 동안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지원자님만의 경험들을 정리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네이버웹툰 인턴십은 정말 인턴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회를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턴이라고 해서 단순한 잡일만 주시지 않고, 정말 실무진분들이 고민하고 계신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게끔 과제들을 던져주십니다. 또한, 실무에 적용될 일을 직접 해보실 수도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를 기획해보기도 하고, 유저 데이터 분석을 해보는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인턴십을 하는 두 달 간 정말 직무적으로 성장을 하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네이버웹툰 인턴십에 함께하실 여러분들께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꼭 팀원분께 말씀 드리기’ 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인턴 분들이 정말 하고 싶으신 업무가 있다면 언제든 열린 자세로 환영해주시고, 업무도 세세하게 잘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업무 적극 어필하신다면 네이버웹툰 인턴십 경험을 2배 더 값지게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데이터 분석 업무에 관심이 많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었고, 팀원 분께서 바로 관련 업무들을 주셨습니다. 제가 해보고 싶은 업무를 해볼 수 있게 해주시고 많이 배우면서 보며 네이버웹툰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더더욱 커졌던 기억이 있네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리즈의 마케팅 프로모션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시리즈에서 진행한 프로모션에 기반하여 특정 작품들의 마케팅 Raw Data 를 받아 분석하고, 이를 통해 Data-Driven한 인사이트 도출하여 향후 프로모션의 운영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과제를 받고 나서, 우선 첫번째로는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보며 프로모션 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현업 담당자 분께 중간 점검을 받았는데요. 여기서 "너무 분석에 몰두하다 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실행방안에 대해 놓치고 있는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앞단의 분석을 철저하게 수행했지만, 뒷단의 실행방안이 아쉽다는 피드백은 이전 과제에서도 받았던터라 '나 또 방향을 잘못 잡은걸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구요. 특히 저는 그간 웹소설 독자가 아니었기에 웹소설 시장과 독자를 이해하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이후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실제 웹소설 독자들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 데이터에서 찾기 어려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웹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을 수소문했습니다. 지인의 지인까지 총동원하여 남성향 독자분들을 찾을 수 있었고, 그 분들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하며 남성향 유저 특성 및 여성향 독자와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으로 얻었던 인사이트와 독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남성향 독자와 여성향 독자를 나누어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이 때, 최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어떤 작품을, 어떤 타겟에서, 어떤 채널에서 마케팅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 고민하며 세부방안을 기획했습니다. 이때도 제가 잘 모르는 특정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해당 소셜미디어의 헤비 유저 대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해당 채널에서 마케팅할 땐 어떤 포인트가 중요한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든 답이 데이터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직접 유저를 만나보는 등 다양한 접근을 하는 마케터'로서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교훈을 되새기며 직접 여러 콘텐츠를 보고,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유저들을 이해하려 해보고 있습니다. 😎
제 경험에 한해 말씀드리자면 경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과제가 끝날 때마다 메신저로 인턴분들과 서로 격려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요, 인턴 분들과 동지애가 있었기에 가끔씩 불안할 때에도 더 힘내서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인턴분들마다 강점이 달라서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과제 발표 때 알게된 서비스를 이용해보거나, ‘아 이런 방향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를 느끼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경쟁보다는 서로 응원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나누는 분위기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때론 부담감으로 느껴졌던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네이버웹툰 인턴십을 하면서 네이버웹툰에 합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고, 그렇다보니 간절한 마음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한 과제가 마음에 안 들거나, 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 혼자 고민하며 불안해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힘든 점들은 잘 챙겨주시는 팀원 분들 덕에 금방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 매 과제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도 해주시고,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팀원분들 덕에 힘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웹툰 인턴십은 ‘멘토&멘티 제도’가 있어서 힘들 때 멘토님께 털어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네이버웹툰 인턴십은 인턴 분들이 회사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턴 1명당 팀 내 1명의 멘토를 매칭하는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합니다. 회사생활 하면서 궁금한 점, 실무하면서 어려운 점, 고민들 등을 나눌 수 있는 멘토님이 계시기에 재택근무임에도 금방 회사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웹툰에 함께하는 날을 간절히 바라게 했던 건 바로 팀원 분들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네이버웹툰 인턴십 동안 팀원 분들께서 정말 많은 기회를 주셨고, 또 많은 걸 가르쳐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궁금한 부분들에 대해 질문을 드리면 항상 자세히 알려주셔서 두 달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따뜻한 말투로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똑똑하고 따뜻한 팀원 분들과 일하며, 이런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금도 여전히 변함이 없는데요! 애사심이 마구마구 생길 수 있게 정말 좋은 분들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
물론 일이 제일 중요하지만, 일만 할 수는 없죠! 네이버웹툰 인턴십의 좋은 점으로 ‘문화’를 뺄 수 없는데요, 네이버웹툰 인턴십 동안 ‘WE WORK FOR FUN’에 맞는 찐 네웹다운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턴 분들과 함께 1 Day 프로그램에 참여해 퀴즈도 맞추고, 다양한 게임도 하고 네웹 덕후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구요. 굿즈 맛집 네이버웹툰 답게 인턴들에게 제공된 웰컴 기프트와 웰던 기프트도 정말 아기자기 귀여워서 기억에 남습니다.
참 어려운 질문이지만 제 생각에는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과 ‘항상 궁금해하는 자세’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턴십 동안 과제를 수행하면 항상 팀원분들께서 피드백을 주셨는데요, 이러한 피드백을 모아서 어떤 점을 다음 과제에서 개선할 수 있을지 정리하고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가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고, 알아가려는 자세를 가진 것도 전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차 과제에서 ‘온라인 마케팅 부족으로 인한 파급력 부족’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면, 그 후에 ‘어떤 매체를, 어떻게 활용해야 파급력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 답을 내리기 위해 직접 해당 매체를 둘러보고 사용해보았습니다. 이렇듯 피드백을 받고,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현재 부족한 점을 찾고, 그 지점을 채우기 위해 어떤 걸 해야하는지 정리한 후, 하나 하나 실행하며 알아가는 과정을 계속 거쳤기에 두 달 간 알찬 시간을 보내고 전환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엔 도와주시는 팀원 분들, 그리고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요. 여러분들도 함께하시게 된다면 모르는 부분은 팀원 분들께 편하게 여쭤보시면서 배워가고, 스스로 응원해주는 시간도 가지면서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
(전환 결과 발표 후 받았던 꽃다발과 신규입사자 웰컴 굿즈 사진이에요! 이러한 세심한 챙김 덕에 더욱 행복했네요. 💐)
인턴십 때는 조금 더 열린 시선으로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제안해볼 수 있었고, 정규직으로 입사한 후에는 실무를 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데요. 그 외에 것들은 인턴십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좋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모르는 거 많은 제게 언제든 손 내밀어주시는 팀원 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회사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현재 담당하고 있는 독일웹툰 서비스를 더 많은 현지 사람들이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시보드도 만들어보고, 캠페인도 실행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데요! 잘 가르쳐주시는 팀원 분들께 열심히 배우고, 또 스스로 공부해가며 서비스 지표를 개선하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팀원 분들께 많이 배워서 저도 나중에 함께하게 될 신규 입사자 분들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항상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실 분들은 네이버웹툰 인턴십에 지원 예정이시거나, 혹은 인턴십 중이신 분들일 것 같은데요. 불확실한 미래에 힘이 들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정해지지 않은 앞날이 두렵고 불안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믿고 격려해주는 시간 가지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할게요!
혹시 인턴십 함께하시게 된 분들 중에 또 궁금한 게 있는 분들은 입사 후 편하게 ‘글 봤던 사람입니다!’ 하고 연락 주세요! 원하시는 것들 꼭 이루시기를 바랄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