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네웹취뽀썰 - 서버 개발자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웹툰 2021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하게 된 신입 개발자 김정후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웹툰의 서버팀에서 한사람 몫을 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 입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꿈의 직장이라는 네이버 웹툰! 하지만 막상 네이버웹툰 인턴십에 대한 후기/자료는 인터넷에 많지 않은데요. 다음 네이버웹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준비하는 후배 개발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저의 인턴십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네이버웹툰의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기술면접+ 라이브 코딩 + 인성검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모든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서류전형 관해서 개인적으로 팁을 드리자면, 자기소개서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개발자 채용에 자기소개서를 간소화하거나 요구하지 않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네이버웹툰의 서류전형은 꼼꼼하게 지원자의 개발자로서의 역량과 열정을 검토하여 지원자가 업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기술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에 대한 심화질문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작성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 면접전형은 두 분의 면접관님들과 각각 1시간씩 기술면접을 본 뒤 1시간의 인성검사를 하였습니다. 각 기술면접 세션에는 약 30분 정도의 라이브 코딩 시간이 있었는데요. 평소부터 꾸준히 코딩테스트를 준비하셨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기술면접 질문은 주로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나왔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자신이 사용했던 기술의 내부 동작방식을 이해하고, 비슷한 타기술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등을 정리해두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업무 기기로 최신 맥북 프로 16인치(!!)와 인턴 웰컴키트로 받은 아기자기한 쿠키 쿠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인턴십에 합격하면, 부서선택 미팅을 통해 네이버웹툰의 부서들을 소개받고,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부서를 직접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글로벌 서비스 개발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글로벌 웹툰 팀을 선택했는데요. 인턴들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업무를 해볼 수 있도록 회사의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부서가 배정되고 나면 멘토님을 배정받고 인턴십 동안 진행할 과제를 할당 받게 됩니다. 멘토님은 같은 팀 선배 개발자 중 한 분이 인턴 기간 동안 이끌어 주실 멘토가 됩니다. 인턴십을 하면서 사내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도움이나, 기술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실력 있는 멘토님과 함께 업무를 하면서 1:1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인턴십을 하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인턴십 과정: 중간 과제 발표 - 최종 과제 발표 - 인턴십 종료 - 정규직 전환 면접 - 정규직 입사 중간 과제 발표와 최종 과제 발표 시간은 CTO님과, 소속된 부서의 리더님, 그리고 멘토님들 앞에서 과제에 대해 발표를 하는 시간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인턴십이 종료되고, 그때까지의 평가에 따라 이후 정규직 전환 면접 전형을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두 달 간의 인턴십 기간 동안 1개의 개인 과제를 했는데요. 네이버웹툰에서는 개발 인턴에게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과제를 줍니다. 실제로 저는 특정 기능을 개발해서 실제 서비스에 배포까지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이 끝나고 돌아보니, 과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턴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개발자인가를 매우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이기 때문에 과제는 인턴의 여러 역량을 다양한 각도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인턴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기존의 개발 히스토리와 소스코드를 분석하며 과제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필요한 스펙을 정의하고 설계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 어느 정도까지 고민을 하고 설계를 했는지와 수정되는 코드의 영향도를 꼼꼼히 확인했는지에 따라 후에 ‘삽질’을 덜하게 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때 과제를 진행하는데 있어, 필요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기술도 있었는데요.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함이라고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구현된 코드는 Pull Request(이하 PR)을 통해 팀원 분들로부터 코드리뷰를 받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체계적인 코드리뷰를 받는 것은 처음이어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팀원분들의 꼼꼼한 코드리뷰를 통해서 보다 가독성이 좋은 코드, 확장성 이나 성능이 뛰어난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고 이를 반영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열심히 고민해 보았음에도 모르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주변에 질문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성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성격이 내성적이다 보니 재택근무를 하면서 ‘이 질문을 해도 될까? 다른 분들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끙끙 앓던 적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먼저 다가가서 질문을 드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질문을 하면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저와 비슷한 성격이시더라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염두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턴들 간에 분위기에 대해서 언급 해보자면, 이번 인턴십은 코로나로 인해서 인턴들 간에 접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인턴 과제도 서로 전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서로 경쟁할 일이 없고, 오히려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는데 거리낌 없는 분위기 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예비 지원자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이 부분도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저 역시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라 여러 직원 분들께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요. 공통적인 답변은 정해진 T/O는 따로 없고 일 잘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라면 뽑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상대평가 보다는 절대평가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코로나 4단계와 타이밍이 겹쳐 네이버웹툰에서의 인턴십은 처음 엄무기기 수령할 때와 반납할 때 2회를 제외하면 100% 재택 근무로 진행되었던 부분은 조금 아쉬웠는데요. 그럼에도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 자체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신기했습니다.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통해서 팀에서 기술 세미나를 하고 멘토님과 주기적으로 멘토링을 받았고, 네이버 웍스라는 사내 메신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마치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덥지 말라고 회사에서 집으로 보내준 아이스크림!>
인턴기간 내내 일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재치 있는 네이버웹툰 HR분들이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해 주셨거든요😄 예를 들어서 한여름에 자택으로 아이스크림 한박스를 보내주신 적이 있었는데 소소하지만 회사가 직원들을 생각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인턴 1Day 프로그램’이라는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접점이 없었던 다른 직군 (마케팅, 기획 등)의 인턴분들과 조를 짜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진행하는 행사였습니다.
<인턴십 마지막날에 처음 방문한 네이버웹툰 회사 내부>
인턴십 마지막날 처음으로 네이버웹툰 회사 내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처음으로 인턴 동기분들과 멘토님들을 대면으로 만나게 되었는데요.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인턴십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회고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턴십을 마치고 1주일 이내에 전환 면접 대상자에게 면접일정이 메일로 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메일을 기다리는 시기가 가장 살 떨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환 면접 대상자도 못되면 어떡하지… ’ 라는 생각에 이 시기에는 잠도 잘 못 잤던 것 같습니다.
개발직의 경우, 최종면접은 CTO님과의 임원면접과 HR 리더님과의 인성면접으로 이루어 집니다. 당시 저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해서 횡설수설 했던 것 같은데, 면접관님들 모두 분위기를 편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최종면접에서 다른 어떤 회사도 아닌 네이버웹툰이어야만 하는 나만의 이유를 열정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최종면접 결과발표는 상당히 빨랐습니다. 제가 금요일에 면접을 봤는데 바로 그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가 나왔거든요. 다시 잠 못 드는 나날을 각오하던 와중 기쁜 서프라이즈 였습니다.
<살면서 가장 기뻤던 제목 스포일러>
같은 팀의 열정 있고 실력 있는 시니어 개발자 분들을 보면서 요즘 드는 생각인데요. 여태까지는 스스로의 성장만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앞으로는 습득한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새로 들어오는 주니어 개발자 분들에게 코드리뷰를 해주고 기술질문에 척척 답변을 해줄 수 있는 멋진 시니어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려고 합니다.
저의 네이버웹툰 인턴십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재미있었다입니다.
인턴십을 하면서 평소 사용해보지 못했던 기술을 배우고 실력 있는 멘토님의 조언 덕분에 인턴십을 하기 전의 자신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개발자로서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에 좋아하던 네이버웹툰이라는 서비스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설령 전환이 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싶은 분이나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네이버웹툰에서의 인턴십은 정말 후회 없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셨던 입사 축하 꽃바구니. 애사심 뿜뿜~!>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로 3개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네요. 그 동안 현업에서 열심히 개발업무를 하거나, 네이버웹툰에서 신규 입사자들의 온보딩을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바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특히 네이버웹툰에서는 다양한 직무의 동기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조를 짜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데요. 덕분에 다른 개발팀이나 비개발 직군의 동기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3개월 간 네이버웹툰에서 일하며 느낀 점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제가 속한 글로벌웹툰 서버팀 외에 프론트엔드 개발팀이나 시리즈온 개발팀의 동기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팀마다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나 팀의 개발문화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서비스에는 레거시가 존재하기도 하고 팀에서 담당하는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그에 다른 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OTT 서비스를 하는 시리즈온 개발팀의 경우). 저는 팀마다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이 다르다는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요. 네이버웹툰에서는 팀을 옮기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한 팀에서 몇 년을 일하다가 다른 팀으로 옮겨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열려 있다는 부분은 열정 있는 개발자라면 분명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네이버는 IT 대기업이다’라는 것을 실감했던 순간은 개발자가 개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각종 복지와 체계적인 인프라를 경험했을 때였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업무기기나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그리고 스터디를 위해 필요한 서적에 대해서 회사에서는 금액을 아끼지 않고 지원해줍니다. 두번째로는 IaaS가 잘 구축되어있어 개발자는 손쉽게 필요한 만큼의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고, 각종 사내 인프라의 사용방식에 대한 교육 및 문서화도 잘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 규모가 큰 만큼 직무가 잘 세분화 되어 있어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전문가가 존재하고, 이분들에게 자문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원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 이 두 가지가 네이버웹툰에는 있더라고요.
사실 네이버웹툰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던 부분인데요. 바로 동기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유능하다는 점입니다.
역시 수많은 경쟁을 뚫고 오신 분들 답게 함께 일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그분들의 재능에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사내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술 발표를 하시는 분이나, 신입임에도 경력직처럼 보일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이시는 분, 개인시간에도 끊임없이 개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고 있구나라는 묘한 감동(?)과 나도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라는 동기 부여가 되곤 합니다.
현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네이버웹툰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하나만 꼽으라면 결국 개발에 대한 열정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나 혜택은 개발자가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열정 넘치는 동료들을 본받아서 실력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