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담당자 모자를 쓰고 싶은 당신에게!
#2022 네웹취뽀썰 - 한국 웹툰 콘텐츠 PD
안녕하세요! 2022 네이버웹툰 동계인턴십을 거쳐 한국웹툰팀에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지금 네이버웹툰에 막 입사하여 웹툰 담당자(PD)로서 일을 배워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제가 입사 지원과 인턴 때 겪었던 고민들을 지원자분들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여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당시 제가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며, 그때 고민했던 점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네이버웹툰 입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웹툰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웹툰이나 만화를 엄청 잘 알지 못한다고 겁부터 먹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입사 후에 많이 보게 되기도 하고, 저의 경우에도 만화/웹툰을 많이 보기보다는 소수의 웹툰이나 만화를 깊게 파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대신 애정과 함께, 본인이 보는 작품에 대한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에 한해서는 네이버웹툰에 있는 많은 작품을 읽어봤고, 어떤 요소들을 독자들이 좋아하고 계속 읽게 만드는지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또 웹툰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웹툰이 수많은 다른 유형의 콘텐츠들과 경쟁하는 지금, 웹툰 밖 콘텐츠들이 어떤 본질을 가지고 성공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은 웹툰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콘텐츠 덕후’ 분들이라면 일단 자신 있게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스펙을 갖느냐 보다는 본인이 경험을 통해 어떤 생각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엔 영어 성적도 만료되어 제출을 못했었는데요. 대신 여러 가지 콘텐츠/기획 관련 경험이 있었기에, 그러한 경험에서 배운 점들을 드려내려고 했습니다. 또 웹툰 관련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혹시 웹툰과 관련된 경험이 없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들이 다양하기에, 본인이 가진 경험들을 마음껏 드러내 주세요!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나이대의 인턴 분들이 함께하는 것을 보고 저 역시 네이버웹툰은 소문대로 나이를 안 보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또 저는 입사 당시 4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였고, 최종 합격 시 학교를 다녀야 할 만큼 수업이 많이 남은 상태였는데요! 그럼에도 팀원분들이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학교를 마치고 동기분들보다 늦게 입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최고! ㅎㅎㅎㅎ)
저희 때는 과제 전형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과제 전형이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과제에서 대단한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제 스타일이나 논리를 과제 안에 잘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면접의 경우엔 편안한 분위기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데요.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왜 이 일을 하고 싶은 지, 웹툰이나 콘텐츠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 지 차분하게 보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볼 수 있는 업무와 과제가 배치됩니다. 한국웹툰 콘텐츠 직군의 경우엔 업무 커버 범위가 넓고, 그만큼 필요로 하는 역량 역시 다양한데요. 입사 후에 이러한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잘 성장할 수 있을지 해당 업무들을 통해 보시는 것 같습니다. 매주 새로운 업무들에 배치되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요! 또 이러한 실무에 가까운 업무들을 통해, 인턴십 기간 동안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투고된 작품들을 검토해보고 본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제가 있었는데요. 그 과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웹툰 담당자는 작가님들의 꿈을 함께 이뤄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에 작가님들의 고민의 흔적들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독자분들께 재미있게 다가갈지 고민해보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상상해보는 과정이 보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에 담당자가 되어, 제가 즐겁고 행복하게 본 이야기들을 독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많았음에도 리더님과 멘토님이 잘 챙겨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출근하는 날마다 따로 시간을 내주셔서 면담도 많이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과제에 대한 조언도 해주셔서 힘든 불안한 인턴 생활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판교역 현대백화점 지하 1층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ㅎㅎㅎㅎ) 또 몇몇 작가분들은 실제로 뵙기도 했는데요! 팀원분께서 최애작가님 중 한 분인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님 사인을 챙겨주신 것도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
먼저, 항상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즐겁게 진행한 과제에서 더 좋은 바이브가 나오는 것 같아서요! 특히 콘텐츠 관련 업무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동시에,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역량을 쏟아붓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국 전환형 인턴이고,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타협하지 않고 본인이 가진 걸 다 보여주셔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인턴 중 업무에 대해서 늘 why를 생각하면서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늘 좋은 답을 찾은 건 아니지만, 과제나 업무를 받을 때마다 이 업무가 왜 필요하고, 어떤 점들이 중요한 지 고민하려고 했습니다. 인턴 기간이 정말 빠르게, 또 체력적으로 힘들게 지나가는데요. 그때마다 업무에 휩쓸리지 말고, 이 업무가 왜 필요한 지 + 어떤 점이 중요한 지 한 번 즈음 생각해보시면 과제를 해나가시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팀원분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인턴십 수료하고 받은 수료증과 굿즈!>
먼저 팀원분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어 좋았고요! 여러 가지 OJT를 들어가며 일을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 확실히 인턴 때에 비하면 더욱 본격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입사 웰컴 키트와, 인사팀에서 진행한 웹툰 마트(100원으로 웹툰 굿즈들을 살 수 있는 행사)에서 다양한 굿즈들을 득템했는데요! 자랑해봅니다! ㅎㅎㅎ
(네이버웹툰의 비즈니스적 경쟁력은 검색창에 ‘네이버웹툰 글로벌’, ‘네이버웹툰 MAU’만 쳐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실용적인 자랑을 써보겠습니다 ^_^)
1. 최근 신사옥으로 이사 가서 신사옥의 깔끔함과 멋짐을 느낄 수 있다! (미디어월이 정말 멋져요 😮)
2. 멋지고 따뜻한 팀원분들께 일을 배우고, 업무를 해나갈 수 있다! 👍
3. 업무하면서 웹툰과 만화를 숨어서 보지 않아도 된다 ㅎㅎㅎ
4. 맛있는 조식 자판기, 중식과 석식이 무료로 제공되어 판교 물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
5. 하이브(휴식 공간)에 보기만 해도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대형 출출이가 있다!
6.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귀여운 네이버웹툰만의 복지와 행사를 누릴 수 있다! (진짜 좋음!)
7. 특히 저희 팀에 들어오시면 좋아하는 웹툰의 원고를 일찍 볼 수 있고 좋아하는 작가님을 도와 작품을 오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
8. (중요)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보는 웹툰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뿌듯함이 있다!
글을 마치며, 혹시 네이버웹툰을 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지원자가 있다면 꼭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웹툰과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많은 기회가 열려있고 또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인턴에 지원하며 본인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실텐데요. 회사에서 인턴에게 기대하는 것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완성된 역량이 아닌 만큼, 본인이 가진 애정과 잠재성을 맘껏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불과 몇 개월전까지 과연 내가 네이버웹툰에서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한 명의 인턴으로서,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하고 할 수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