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네웹취뽀썰 - iOS 개발자
안녕하세요. 하계 인턴십을 통해 네이버웹툰에 입사한 GW iOS Tech 정민호입니다.
저 또한 오래 전부터 네이버웹툰의 일원이 되기를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 인턴십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웹툰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평소 관심이 있는 몇 회사를 추려서 주기적으로 새로운 공고가 올라오는지 확인했고, 네이버웹툰에서 하계 인턴십 공고가 올라온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공고는 네이버 채용 페이지 / 네이버웹툰 채용 페이지 두 군데에서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는 ‘지금까지 내가 어떤 기술에 관심을 가지며 공부했고,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포트폴리오에 주기적으로 추가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너무 많은 양을 한 번에 넣기보다는 먼저 큰 단위로 나누고(프로젝트, 경력, 활동 등) 각 프로젝트의 상세 내용은 구글 Docs를 이용해 정리함으로써 한눈에 들어오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 상세 내용에는 프로젝트들의 Git 주소 및 프로젝트에서 구현한 기능, 배운 점을 명시해 프로젝트마다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준비했던 포트폴리오 및 서류 전형을 통과하게 된다면, 면접관님과의 1대1 면접이 1시간씩 2번 진행됩니다. 이전에 면접을 보면서 머리가 백지장이 된 경험을 했기에 “머리로만 아는게 아니라, 말로 직접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 라는 생각으로 설명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경우 iOS 개발을 지원했기에 iOS, Swift 내용을 우선으로 준비하되 CS 관련 지식을 정리하며 연습했습니다.
면접에서는 iOS / Swift 관련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때 그저 지식을 아는지를 확인하시는 것보다는 그 지식을 활용해 실제 코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으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이 끝나고 나면 화면을 공유하여 라이브 코딩이 시작됩니다. 면접 중 라이브 코딩이 처음이고 긴장한 나머지 문제의 정답을 한번에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힌트를 주셨고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중간중간 제가 작성한 코드의 이유를 설명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힌트를 주셨을 때는 그 힌트의 의미를 이해하고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면접까지의 과정을 통과하게 된다면 8주간의 인턴십을 앞두게 됩니다. 인턴십을 앞두고는 CTO님과 8주간 인턴십을 할 부서를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턴은 회사에서 정해주는 부서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 아는데, 네이버웹툰은 자신이 관심 있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하여 경험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OTT 서비스를 즐겨 사용했기에 네이버웹툰의 `시리즈온` 팀을 선택했습니다.
인턴십을 시작 후 먼저 8주간 진행할 과제의 몇 가지 선택지를 받게 됩니다. 한번도 구현해보지는 않았지만, 서비스에 실제로 포함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플리케이션에 위젯을 추가하는 기능을 선택했습니다.
모르는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멘토/멘티 제도가 있어 인턴 과정 동안 모르는 것이 있거나 구현과정에서 어려운 일을 겪을 때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과제를 결정하고 난 다음 어떤 기능과 UI를 구현할지는 직접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위젯을 제공하는 OTT 서비스들을 직접 살펴보면서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접 간단하게 시안을 그려보며 기능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멘토님께 피드백을 부탁드렸기도 했지만, 최대한 주도적으로 과제를 진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존에 과제를 계획했을 때는 작은 사이즈의 위젯 1개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구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중간 사이즈의 위젯 2개를 추가 구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목표했던 결과물만 아니라 추가로 더 구현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8주간의 인턴 과정 중 2번의 발표를 하게 됩니다. CTO님께 과제 소개 및 진행 상황과 구현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과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발표합니다. 저는 ‘프로젝트 설계 및 구현 과정에서 내가 A를 구현하면서 어떠한 문제점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디까지 고민해봤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개발자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지식의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일 때보다 여럿이 생각을 나눌 때 더 다양한 생각들과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남들에게 내 생각을 설명하면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턴 기간 동안 매주 2번씩 팀원분들에게 WWDC(매년 애플에서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세션 중 관심 있는 기술과 ‘‘시리즈온’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WidgetKit과 익숙하지 않은 SwiftUI를 사용하였지만, 관련 WWDC 영상을 공부하고 발표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여쭤 보기도 하고 코드 리뷰를 통해 생각을 나누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8주간의 치열한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오아시스는 존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조금씩 지쳐가는 와중에 HR 인턴분들이 준비하셨던 동기들과의 1-Day 미팅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팀의 인턴분들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팀을 정해 기프티콘이나 쿠키를 상품으로 걸고 게임을 하면서 잠시나마 치열한 인턴 생활에서 벗어나 머리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그 외로도 회사에서 아이스크림을 큰 박스에 가득 담아서 집으로 보내주시거나, 팀원분들과의 커피 챗 및 회식비 지원 등 인턴이지만 회사 생활 적응에 신경 써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8주간의 인턴십을 거친 후 저는 현재 글로벌 웹툰(GW) iOS 앱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웹툰 iOS 앱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10개 국어를 지원하며 약 100개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속해 있는 GW iOS Tech 팀은 10명이 넘는 개발자가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팀원분께서 ‘신입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본인의 의견을 편하게 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신입이지만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것을 권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팀원분들과 다 같이 스터디 한다거나 다양한 개발자 컨퍼런스를 직접 참여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입사한지 몇 개월이 지나 팀과 서비스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 프로젝트나 사이즈가 작은 프로젝트를 경험했는데요, 입사 첫날 이전과는 다른 프로젝트 코드를 보며 막막한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팀 리더님께서 강조하셨던 ‘집요하고 정확하게 보는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며, 과제를 맡게 되었을 때 그저 기능 구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겪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에게는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기간에는 내가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개발자인지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면, 지금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현한 기능들이 서비스에 반영되기 때문에 맡은 기능들을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팀은 새로운 기술 및 구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르는 기술은 개인적으로 공부도 하고 팀내 스터디 시간에 발표를 듣고 준비하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턴십에서 여러 실력 있는 분들과 함께 하며 하루하루가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입으로 입사한 지금도 앞으로 네이버웹툰에서의 여정이 기대되며, 이 글을 읽으시는 예비 동료분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