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네웹취뽀썰 - 프론트엔드 개발자 B
안녕하세요. 22년 상반기 공채를 통해 입사한 W FE Tech 신입 개발자 이인송입니다!
네이버웹툰에 지원할 때 2021 네이버웹툰 신입사원이 들려주는 '네웹취뽀썰' 글을 하나씩 읽으면서 ‘꼭 입사해서 내 후기도 꼭 남겨야지!’라는 다짐을 했는데, 그 다짐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중이라서 너무 행복합니다 😆 저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개발의 매력에 빠져 네이버웹툰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면접 전형과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취준생분들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고민하면서 작성했습니다.
1. 면접 준비 과정과 후기 (프리인터뷰 - 1차면접 - 2차면접)
2. 비전공자 개발 취준생분들을 위한 성장 팁
3. 입사 후 6주 간의 온보딩 과정
22년 상반기 네이버웹툰 공채는 서류 전형 - 프리 인터뷰 - 1차 면접 -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가지 면접 준비 과정과 간단한 후기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3번의 면접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프리 인터뷰는 1명의 면접관님과 4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질문 내용은 Front-End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작성한 지원서 기반이었습니다. 면접 질문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몇몇 질문의 경우 제가 모호하게 답변했는데 면접관님께서 관련해서 추가로 질문해주셨고, 저도 그 질문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프리 인터뷰 간 인상 깊었던 내용은 면접이 지원자 입장에서도 회사와 핏이 맞는지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씀해주신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네이버웹툰과 Front-End팀에 대해 질문할 시간도 부족하지 않게 할애해 주셨고,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면접 경험이 적지는 않았지만 프리 인터뷰 전형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할까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준비 방법에 대한 고민 후에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원서에 작성했던 기술적인 내용에 대한 키워드를 추출해서 정리했습니다. 정리된 내용을 기반으로 ‘왜 작성했는지'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해당 키워드에 대해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정말 잘 알고 있니?’라고 질문하면서 더 깊게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준비할 때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주 나오는 기술 질문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먼저 면접 질문 목록을 만들고, 질문을 주제를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정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You don’t know JS 책과 공식문서를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네이버웹툰 FE 유튜브의 영상을 보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이 채널은 저희 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데 팀원분들의 스터디 녹화 영상과 일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심 있던 주제들도 스터디에서 많이 다뤄 주셔서 재밌게 봤고 최종 면접까지 꾸준하게 영상을 챙겨봤습니다. 모든 전형마다 웹툰FE 유튜브를 챙겨본다고 어필했었고, 최종 합격까지 한 걸 보면 이 부분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웹툰 FE 유튜브 채널>
기술 면접은 총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은 1시간씩 3번 진행되며 일대일 면접으로 시간이 되면 면접관님이 한 분씩 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진행 방식과 질문 내용은 면접관님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술 질문을 해 주실 때는 JS, CSS, 브라우저, CS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여쭤 보셨습니다. 단편적인 지식에서 출발해서 기술의 내부 동작 원리와 기술의 등장 배경까지 이어졌습니다. 고민하지 못했던 내용이나 학습이 부족했던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포트폴리오와 제 Github의 코드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적지 않게 코드 리뷰를 경험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업에 계신 개발자분의 코드 리뷰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화면 공유를 하면서 코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코드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또한 여러 아이디어들과 레퍼런스도 많이 알려주셔서 개발에 대한 시야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프리인터뷰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면접 마지막 10분은 제가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전형이 진행될수록 저는 네이버웹툰에 입사하고자 하는 의지가 넘치던 중이라서 질문을 많이 준비했고 하나도 남김없이 여쭤봤습니다. 질문에 대한 면접관분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을수록 입사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1차 기술 면접 준비는 프리인터뷰 준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3시간 면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질문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프리인터뷰 때 부족했던 최적화와 CS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준비했습니다.
최적화는 Chrome Developers 블로그의 포스팅에서 제공해주는 소스 코드를 리팩토링하면서 준비했습니다. ES2015 이전의 문법으로 작성된 코드를 ES2015로 리팩토링하면서 포스팅의 소스 코드의 동작 원리를 이해했고, 학습한 내용을 토이 프로젝트까지 확장해 진행했습니다.
CS는 SOPT라는 동아리에서 참여했던 ‘콤퓨타 씹어먹는 CS터디’ 발표를 준비하면서 학습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스터디원분들이 모두 전공자분들이였는데, 덕분에 혼자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여쭤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혼자 CS를 공부할 때는 ‘이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와 ‘왜 이런 패러다임이나 개념이 나왔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을 해결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재미를 느꼈고, 이 재미 덕분에 더 꾸준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면접은 HR Lead님과 30분, CTO 님과 임원 면접관 한 분과 함께 1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CTO님이신 찬규 님이 직접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고, 개발자를 중요시하는 회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HR Lead 님과는 개발을 시작한 계기와 거쳐온 과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개발 직군이 아니신 분과 보는 첫 면접이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 유도해주신 덕분에 유쾌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이 끝나갈 때쯤 입사 후 신입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셋에 대한 고민을 여쭤봤었는데, 진지하면서도 솔직한 답변을 해 주셨고 그 답변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 납니다.
찬규 님과 임원 면접관 분과의 면접에서는 인성 질문과 기술 질문을 모두 받았습니다. 인성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평소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기술 질문의 경우에는 지원서 기반 내용과 일반적인 기술 질문을 해 주셨고, 1차 면접 때보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질문 중 고민해보지 못한 질문에 대해서는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만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고민해보는 태도를 중요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차 면접은 지원서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개발을 준비해온 과정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준비했습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협업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 자신을 돌이켜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웹툰에서 즐겨보는 웹툰을 여쭤 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나무위키에서 해당 웹툰에 대한 내용을 요약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별이삼샵 웹툰 내용에 대한 정리>
개발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공자분들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분들의 개발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흐름에 편승해 개발을 접하게 되었고 네이버웹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하고 네이버웹툰에 오기까지의 여정 간 느꼈던 4가지 성장 팁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개발을 접했을 때 노트북 환경 구성, 코드 에디터 설정부터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라는 막막함을 느꼈었습니다. 시작 후 3개월 동안은 혼자서 끙끙대면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는데,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지도 의심이 들고 고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비전공자를 위한 IT 연합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함께 고민을 나눌 수도 있었고 조언을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개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도 계셔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배울 수 있었고 혼자 할 때보다는 학습 효율도 오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하던 와중 광고 문구에 혹해서 강의를 3개 정도 구매했습니다. 무엇을 공부할지 막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의에만 의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기계적으로 강의 코드를 베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코드를 왜 이렇게 작성하고, 다른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려면 어디를 참고할까 등에 대해 고민하지 않다 보니 하루만 지나도 까먹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나 책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고,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도 충분히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번의 면접을 보면서 면접관분들은 제가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를 했는지보다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해서 더욱 궁금해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로 특정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보다는 기능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여쭤 보셨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맡은 기능 완성만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찬규 님이 유튜브 영상에서 개발자는 기술 이용자가 아닌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말씀도 면접관님들의 의도와 비슷한 맥락에서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질문하고 해결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서 저는 평소에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에서 모호한 부분을 다시 찾아보고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CS 공부할 때는 용어에 대해 애매하게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바로 구글링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경험에 재미를 느꼈고 이전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고민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를 처음 준비할 때 해야 할 공부량에 지레 겁을 먹고 조급함을 느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JavaScript, 브라우저, 프레임워크, CS, 코딩테스트 준비 등을 해야 하고, 공부했다고 해서 그 대상을 완전하게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느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취업 준비를 할 때 공부량에 지레 겁을 먹었고, 목표한 양을 채우기 위해서 잘 모르는 내용도 감은 눈으로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감은 눈으로 넘어간 내용에 대해서 면접에서 질문받은 적이 있었는데 면접 보면서 ‘감은 눈의 스노우볼이 면접까지 왔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조급함을 갖기보다는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자’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모르는 것을 알고 넘어가는 학습 태도를 위해서는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개발을 공부할 때는 당장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목표한 강의를 수강하는 게 공부가 된다는 착각을 했습니다. 개발을 시작하고 1년쯤 내가 왜 이런 착각을 하는지 돌이켜봤을 때 조급함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조급함을 조금 덜고 개발 공부를 하려고 했고, 학습 효율도 조급함을 느꼈을 때보다는 좀 더 나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사한 첫 2주 동안에는 네이버웹툰에서 준비한 신입사원 온보딩 교육을 받았고, 이후 4주 동안에는 팀에서 준비해주신 온보딩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 초반에는 HR 분들이 준비해주신 아이스 브레이킹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기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나의 개발일지’ 프로그램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함께 입사한 동기분들이 각자 어떻게 개발자로 성장해왔는지를 들을 수 있었고, 동기분들이 노력해온 과정을 들으면서 ‘대단한 분들과 함께 입사했구나’ 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웹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사내 인프라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도 있었습니다. 인프라를 학습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양이어서 걱정했지만, 멘토님들이 지금 학습하는 인프라를 모두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이런 것들이 있구나’ 라는 느낌으로 학습하기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다양한 지식을 학습할 수 있었고, 각각의 인프라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개발일지 프로그램 🎁>
팀원분들이 준비해주신 팀 자체 온보딩은 ‘팀원들과 친해지기와 프로젝트 배경지식 학습’에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입사한 팀 동기분들 및 버디분들과 함께 1784에도 다녀오고, 팀 내에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프로젝트 히스토리 및 컨벤션 통일과 같은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의 문서화였습니다. 프로젝트에 새롭게 합류하는 입장에서 해당 문서를 읽으면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입사 동기분들과 함께 팀원분들이 준비해주신 퀴즈를 스터디 형태로 준비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배경지식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챕터별로 퀴즈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고, 팀 입사 동기분들과 함께 준비한 내용에 대해서 팀원분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퀴즈 이후에는 간단하게 미니 프로젝트도 진행했는데, 관련해서는 코드 리뷰도 받을 수 있었고 자유롭게 생각을 교류할 수도 있었습니다.
팀원분들이 저를 포함한 신규 입사자들의 적응을 위한 노력 덕분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온보딩 과정은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고, 나중에 들어올 신규 입사자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예비 동료분들도 잘 준비하셔서 네이버웹툰에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